[간단리뷰] 갤탭S9, 몰입감 최상급 태블릿

아이패드와는 다른 사용성

지난달 26일에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플래그십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 S9(이하 S9)' 시리즈를 선보이며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노 사장은 지난주 동안 S9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S9 울트라를 사용하며 시청 및 창작 활동 관점에서의 사용성을 강조하였습니다.

S9 울트라의 가장 큰 장점은 그 디스플레이입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36.99cm로, 16:10의 화면비를 적용하여 시원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시청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전 S8 시리즈에서는 디스플레이로 LCD가 사용되었으나, S9 시리즈부터는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가 도입되어 화질은 물론 뛰어난 시청 경험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S9 울트라에는 '비전 부스터'라는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주변 조도에 따라 픽셀 수준으로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색상과 색 대비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로써 실외에서도 높은 사용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모델에는 HDR+10 기술을 도입하여 각 장면에 맞게 색상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체험 과정에서 명암 대비를 확인하고자, 어두운 분위기의 장면이 많은 넷플릭스의 '위쳐 시즌3'를 시청해 보았습니다. 특히 어두운 부분의 표현과 고화질이 요구되는 장면에서 S9 울트라의 강점이 두드러졌습니다. 게다가 S9 울트라는 LCD 디스플레이 대비 블루라이트를 최대 70% 줄이는 향상된 시력 보호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시청 경험에서 중요한 다른 측면은 사운드입니다. S9은 이전 모델에 비해 Dolby Atmos의 몰입형 음향 기술을 도입하였으며, S8 대비 20% 더 커진 쿼드 AKG 스피커를 장착하였습니다. TV에서 영화를 감상할 때 종종 인물의 목소리와 배경음악 사이의 간극이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S9 울트라의 네 곳 스피커는 양쪽 측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며 배경음악과 인물의 목소리 간의 조화를 높였습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강조한 또 다른 기능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입니다. 이 등급은 S펜까지 적용되었습니다. IP68 등급은 1m 이상의 물속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생활 방수 수준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목욕 중에 OTT를 즐기는 사용자에게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게다가 물속에서 손으로 터치하면 작동하지 않지만 S펜은 여전히 사용 가능합니다. 더불어 최대 3개의 화면 분할 기능을 지원하여 영상 시청과 동시에 뉴스 검색이나 필기 작업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현직 미술 작가로 활동 중인 지인의 협조를 통해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앱을 사용하여 창작 활동의 사용성을 체험해보았습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인 '철길의 석양'을 그려보았습니다.

작가의 사용 후기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S펜의 필기감이나 펜 압력 등 사용성이 개선되어 만족스러운 수준의 체험이었습니다. 다만, 전문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S펜과 손을 동시에 인식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추가로, 펜의 인식이 약간 0.5초 정도의 지연 시간이 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작가는 또한, 삼성전자만의 특화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면 더욱 만족스러웠을 것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S펜은 드로잉과 필기 두 가지 팁으로 출시되었는데, 작가는 필기 전용 펜을 사용하였습니다. 만약 드로잉 팁을 사용한다면 창작 활동에서 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로잉 펜은 60°의 각도를 지원하며(필기 펜은 50°) 펜의 정확성도 향상되었습니다.

또 다른 S펜의 개선점은 양쪽 방향으로 부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전 모델까지는 특정 방향으로만 펜을 부착할 수 있어 아쉬웠던 점이었습니다. S펜은 후면 상단에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태블릿의 윗면이나 아랫면에도 부착할 수 있습니다.

이번 S9 울트라 모델에는 베이퍼챔버가 탑재되었습니다. 이 장치는 열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방출하는데 사용되며, 주로 게이밍 기능이 필요한 전자기기에 탑재됩니다. 또한, 배터리는 1만 1200mAh를 지원하며 무게는 732~737g입니다. S9 울트라는 그래파이트와 베이지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용량과 메모리에 따라 159만 8300~240만 6800원의 가격대로 판매됩니다.